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이 6회 연속 본선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밑그림 그리기를 시작했다.
박성화 감독과 홍명보 수석코치는 6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만나 후속 코칭스태프 인선과 향후 팀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하며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통과를 위한 전력 다지기 작업을 시작했다.
유력한 ‘올림픽호’ 신임 사령탑 후보로 거론돼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홍코치는 박감독과의 만남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심경과 ‘박성화호’에 승선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홍코치는 이 자리에서 “당초 베어벡 감독과 동반 사퇴를 생각했는데 올림픽 대표팀의 연속성을 고려해 팀에 남기로 했다”며 “올림픽 대표팀의 현재와 미래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최종 예선 통과에만 모든 것을 집중하고 싶다”고 ‘박성화호’에 합류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홍코치는 유력 후보로 거론된 것에 대해 “감독이 되리라고는 생각해본 적도 없기에 아쉬움은 없다. 기술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코치는 “기회가 온다면 피하고 싶지는 않았다.감독이 갖춰야 할 요건 중 경험이 중요한 덕목이지만 가장 중요한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또 나는 선수로서 많은 경험을 쌓았고 공부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코치는 공석인 A대표팀 감독은 외국인ㆍ내국인을 따지기에 앞서 실력으로 검증된 지도자를 선임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 베어벡 감독의 퇴진은 때 이른 결정이었다고 아쉬워 하며 스트레스가 많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자리는 일부 언론의 표현처럼 ‘독이 든 성배’가 맞다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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