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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색의 마술사'가 주는 명품 영상 감동속으로

입력
2007.08.0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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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세계 최고의 영상기기 전문가인 ‘색의 마술사’ 조 케인과 손잡고 DVD, 프로젝터, LCD 등 영상기기 분야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든다. 휴대폰 ‘애니콜’처럼 영상기기도 초일류 상품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1차로 극장 영화처럼 정확한 색을 표현하는 100인치 풀HD 프로젝터, 초정밀 영상을 재생하는 차세대 DVD플레이어를 곧 국내에 선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안방극장용 완전고화질(풀HD) 프로젝터, 차세대 DVD플레이어, LCD와 PDP TV 등 최고급 영상기기를 아우르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10월에 선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휴대폰이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먼저 구사하고 글로벌 대중화를 시도했다면, 영상기기는 반대로 세계 1위의 글로벌 대중화를 먼저 이룬 만큼 이제 초일류 상품을 앞세워 고급화 전략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는 ‘칸느’ ‘보르도’ ‘파브’ 등 기존 영상기기 브랜드와 별개로 명품 기기만 엄선해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미국 조 케인 프로덕션의 조 케인 사장과 제휴해 관련 기기를 공동 개발한다.

케인 사장은 영화 및 방송용 색상 표준 제정에 참여한 영상기기 전문가로, 그의 말이 곧 공식이 될 만큼 세계 영상기기 분야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갖고 있다. TV 등 영상기기가 색상 표준을 따르지 못하면 영화나 드라마 제작 때 촬영한 원래 색상과 다르게 나온다. 따라서 케인 사장이 개발에 참여한 영상기기는 정확한 색상과 뛰어난 화질에 대한 보증수표를 받는 셈이다.

케인 사장은 삼성전자의 영상기기 컨설턴트로, 모든 프리미엄 영상기기 개발에 참여한다. 그는 현재 프리미엄 영상브랜드의 첫 번째 제품이 될 홈시어터용 풀HD 프로젝터 ‘A800’의 막바지 개발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제품은 이달 말 독일에서 열리는 디지털기기 전시회 IFA에서 처음 공개된다.

3~5일 한국을 다녀간 케인 사장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삼성전자가 고품질의 대중적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회사여서 손을 잡았다”며 “세계 유명 기업들이 접촉해 왔으나 내가 제시한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수용한 곳은 삼성뿐이었다”고 제휴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많은 가전업체들의 영상기기가 색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한다”며 “A800은 지금까지 TV에서 볼 수 없었던 극장 영화처럼 정확한 색을 표현하는 교과서 같은 영상기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이달 말 IFA, 9월 미국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CEDIA에 직접 참석해 시연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음달 국내에서 시판될 A800은 가정에서 HD 영상을 100인치 대화면으로 투사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풀HD 프로젝터다. 모든 버튼을 터치 센서로 만들어 손을 대지 않아도 작동할 수 있다.

삼성전자 측은 “프리미엄 제품이지만 보급 차원에서 400만~500만원 대에 판매할 계획”이라며 “LCD, PDP로는 불가능한 가격에 100인치 풀HD 영상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케인 사장은 프리미엄 영상 제품군인 차세대 DVD 플레이어 개발에도 참여 중이다.

그는 “좋은 영상을 즐기려면 재생 기기의 색상 표현이 정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블루레이 플레이어인 ‘B1400’과 ‘B1200’, 차세대 DVD의 양대 규격인 블루레이와 HD DVD를 하나의 기기로 모두 재생할 수 있는 ‘UP5000’ 등 차세대 DVD플레이어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이달 말 독일 IFA에서 처음 공개된 뒤 국내에선 3분기 이후 100만~150만원 대에 판매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케인 사장의 기술력과 인지도를 프리미엄 영상기기 마케팅에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케인 사장과 고품질의 LCD, PDP TV도 개발, 이를 통해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홈시어터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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