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그룹은 6일 경제전문기자 출신인 이장규(56) 전 중앙일보 시사미디어㈜ 대표를 그룹 부회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서울고와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76년 중앙일보 기자로 입사한 이래 경제부장, 편집국장, 경제전문 대기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민은행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경제는 당신이 대통령이야’, ‘한국경제, 살길이 없다’, ‘실록6공 경제비사’, ‘19단의 비밀-다음은 인도다’, ‘카스피해 에너지 전쟁’ 등의 경제관련 저서를 펴냈다.
5월 시사미디어㈜ 대표를 그만둔 이후 머니투데이 대표이사 회장설, OB맥주 임원설 등 이 부회장의 행보에 대해 여러 설이 나돌았다. 결국 하이트-진로에 안착한 이 부회장은 앞으로 그룹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총괄하는 한편, 주력제품인 소주와 맥주의 해외 신시장 개척, 신성장동력 발굴 등의 업무를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외부에 모습을 자주 드러내지 않는 박문덕(57) 회장을 대신해 활발한 대언론 활동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박 회장과 비슷한 나이에 출신지(부산)가 같다는 것 외에 큰 연고는 없다”면서 “이 부회장의 탁월한 식견과 풍부한 경험이 글로벌 문화기업으로 도약 중인 하이트-진로그룹에 새로운 힘이 될 것”이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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