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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청팀, 카누 타고 대한해협 건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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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청팀, 카누 타고 대한해협 건넜다

입력
2007.08.0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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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바다처럼 국내 카누의 발전도 무궁무진할 겁니다.”

경기 남양주시 여자 카누팀이 국내 여자 선수들 가운데 최초로 대한해협 횡단에 성공했다. 심영애(28) 박지혜(24) 조미정(22) 김미연(22) 박소라(22)씨 등 남양주시 여자 카누팀은 6일 오전 3시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을 출발, 10시간 만인 낮 12시께 일본 쓰시마섬에 도착했다.

같은 팀 남자 동료 차재문(27) 선수까지 합세, 2인 1조로 2인승 카약 3척에 나눠 타고 쓰시마섬 이즈하라(嚴原)까지 53㎞(직선거리)를 횡단한 것이다. 조류와 파도의 영향으로 쓰시마섬 연안 등으로 우회했기 때문에 실제 운항 거리는 86㎞다.

출발 직후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고 높은 파도가 일었으나 이내 기상 상태가 좋아지고 바닷물도 일본 방향으로 흘러 목표보다 3시간이나 먼저 도착했다. 횡단에는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구조선이 뒤따랐다.

이들이 대한해협 횡단에 나선 것은,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떨치고 여자 카누의 잠재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카누팀은 이번 횡단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훈련을 강화했다. 새벽, 야간에도 훈련하고 토요일에는 충주호에서 6시간 이상 카누에 앉아있었다. 4~5m의 높은 파도에 대비하기 위해 태국 전지 훈련도 다녀왔다.

조미정 선수는 “좁은 배 안에서 10시간 동안 파도와 싸운 게 힘들었다”며 “대한해협 횡단을 계기로 우리나라 카누의 역사를 새로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관규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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