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계가 올해 하반기 대형 신모델을 잇따라 내놓고 진검 승부를 벌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중 메르세데스 벤츠의 신형 C클래스, 닛산 인피니티 G37, 포드 토러스 등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카의 신 모델들이 잇따라 선보인다.
포드코리아는 이달 말 포드의 최고 히트작인 토러스를 국내에 도입, 본격 판매에 나선다. 토러스는 1985년에 첫 선을 보인 후 2006년까지 21년 동안 전 세계에서 무려 700만대 가까이 판매된 3,000cc급 세단이다.
한국닛산은 이달 말 주력모델 인피니티 G35 쿠페의 후속인 G37 쿠페를 국내에 들여와 판매를 시작한다. 인피니티 G35 쿠페는 1957년 처음 출시돼 스포츠세단 분야에서 독보적인 명성을 쌓아왔으며, 4대째인 1972~77년 일본에서만 66만대가 팔리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닛산 측은 “G37이 국내 수입차 시장 쿠페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켰던 이전 모델의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11월께 자사의 주력모델인 신형 C클래스를 선보인다.
회사 측은 신형 C클래스가 현재 유럽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 카 반열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토요타도 하반기에 하이브리브카 LS600h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수입차 업체들은 대형 신모델의 성공 여부는 결국 가격 책정에 달려 있다고 보고, 판매가 인하를 위해 본사 측과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최대 히트작이었던 BMW 528i 모델이 가격을 1,900만원이나 낮춰 판매에 큰 효과를 보면서 업체들마다 가격 책정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BMW 528i는 7월 한달 동안 305대가 팔려, 1년 가량 1위 자리를 지켜온 혼다 CR-V를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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