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재 한국마사회(71) 한국마사회(KRA) 회장이 교통 사망사고를 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6일 공주경찰서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오전 11시30분께 체어맨승용차를 직접 운전하고 충남 공주시 우성면 연미산 터널을 통과하다 오모(69)씨의 경운기를 들이받았다. 오씨는 터널 벽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친 뒤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다.
경찰은 “이 회장이 어두운 터널 안을 주행하다 옆 차로를 달리던 경운기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며 “이 회장이 사고 현장을 약간 지나쳐 멈춰 섰지만 터널을 빠져나가지 않은 상태여서 뺑소니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회장이 터널 내부에서 휴대폰이 잘 터지지 않자 약간 이동했을 뿐이며, 곧 119로 전화를 걸어 사고사실을 알렸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이 회장을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이 회장은 15ㆍ16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2005년 4월 KRA 회장에 취임했다.
공주=전성우 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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