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성가구주의 절반 이상은 자신을 하류층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남성가구주 절반 이상은 중산층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여성가족재단이 발간한 ‘2007 통계로 보는 서울여성’에 따르면 서울의 여성가구주 56.2%가 자신의 계층을 하류층이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중산층이라고 생각한 여성은 42.3%이고 상류층은 1.4%에 불과했다.
서울의 여성가구주는 78만가구로 전체 가구의 23.6%를 차지했으며, 1인 여성가구주의 비율이 전체 여성가구주의 45.3%로 절반에 달했다. 특히 25~29세 연령대의 여성가구주가 가장 많았고, 한부모 가구의 경우 모ㆍ자녀로 구성된 가구(25만 4,162)가 부ㆍ자녀 구성가구보다 4배 더 높았다.
반면 남성가구주의 절반 이상인 57.1%는 중산층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하류층은 40.7%, 상류층은 2.2%를 각각 차지했다.
한편 이혼에 대한 태도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절대 이혼해선 안 된다’(남 20.4%ㆍ여 14.5%), ‘가급적 이혼해선 안 된다’(남 44.5%.여 37.3%)고 답한 경우 여성이 남성에 비해 적었다. 하지만 ‘이유가 있으면 이혼하는 게 좋다’(남 5.8%ㆍ여 8.3%)는 응답자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많았다.
이 밖에 여성의 노령화 지수는 57.7%에 달해 남성에 비해 19.8% 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령화 지수는 15세 미만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이다
재단 관계자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자신의 경제, 사회적 상태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여성가구주 가구의 평균 주택면적(19.6평)이 남성가구주 가구의 평균주택면적(26.2평)보다 낮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여성의 경제적 상태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열악하다”고 설명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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