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골세리머니가 그립다면 올스타전으로 오라.'
프로축구의 별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하우젠 바람의 여신 K리그 올스타전'이 4일 오후 4시40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총 36명의 K리그 스타들은 차범근 수원 감독이 이끄는 중부 올스타(대전 서울 성남 수원 인천 대구 전북 소속)와 박항서 경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남부 올스타(광주 경남 부산 울산 전남 제주 포항)로 나뉘어 맞대결을 벌인다.
올스타전의 특징은 무엇보다 화끈한 골이 많이 터진다는 점이다. 라돈치치가 역대 한 경기 최다인 5골을 작렬시킨 지난 해 올스타전은 한 경기에 무려 16골이 쏟아지는 풍성한 골잔치였다.
아시안컵 무득점 행진으로 답답한 축구팬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줄 골폭죽이 예상된다. 이번 올스타전에 출전할 예정인 박주영(서울) 이근호(대구) 이천수(울산) 뽀뽀(경남) 등은 내심 대량 득점으로 MVP 등극을 노리고 있다.
팬서비스를 강조하는 올스타전 답게 볼거리도 충분하다. 오후 2시30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 옆에서 김영광(울산) 이천수 박주영 등 K리그 특급 스타들이 팬사인회를 갖는다.
본 경기인 중부 대 남부 올스타전에 앞서 오후 3시30분부터는 K리그 역대 득점왕 모임인 '황금발' 회원들이 연예인 올스타와 특별 경기를 열 예정. 지난 시즌 득점왕 우성용(울산)은 골키퍼 장갑을 끼고 나서고 85년 K리그 득점왕에 오른 피아퐁(태국)도 참가해 더욱 관심을 끈다.
83년 프로축구가 태동한 8년 뒤인 91년부터 시작된 올스타전은 올해로 14회 째를 맞는다. 김병지(서울)는 95년부터 총 12회 참가해 올스타전 최다 출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역대 최다 MVP는 3회 수상에 빛나는 이동국(미들즈브러)으로 올스타전에만 총 9골을 넣어 통산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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