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54)씨가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유엔본부 총회장 무대(1,700석)에 선다. 서울시향은 정씨 지휘로 유엔의 날인 10월 24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 데이 콘서트’를 연다.
유엔은 매년 유엔의 날에 세계 각국 외교사절을 초청해 유엔 데이 콘서트를 열어 왔다. 유엔 대표부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러시아, 네덜란드에서도 유치를 희망했으나 최종적으로 한국의 서울시향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유엔본부 건물은 내년부터 5년간 대대적인 전면 개ㆍ보수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이번 공연은 현재의 건물에서 열리는 마지막 공연이 된다. 서울시향은 이번 콘서트에서 베르디의 <운명의 힘> 서곡과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의 아리아 일부, 브람스 교향곡 제2번 등을 연주한다. 라> 운명의>
국내 연주단체가 유엔 데이 콘서트에 출연하기는 2002년 KBS국악관현악단 공연 이후 5년 만이다. 정명훈씨는 1995년 10월 7일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유엔 창설 50주년 및 광복 50주년 기념음악회’ 무대에 KBS교향악단, 정명화(첼로), 김영욱(바이올린), 소프라노 신영옥,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함께 선 적이 있다.
유엔 데이 콘서트를 계기로 재단법인 출범 후 첫 미국 방문 연주회를 갖게 된 서울시향은 콘서트를 전후해 뉴욕 롱아일랜드 소재 한인교회(23일)와 뉴욕 카네기홀 아이작 스턴홀(25일)에서 한국 동포를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음악회’도 열 계획이다.
김소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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