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표 탱크' 최경주(37)가 통 큰 기부 계획을 밝혀 화제다.
최경주는 3일(한국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우승 상금 1,000만달러가 걸린 페덱스컵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면 상금 전액을 자선기금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페덱스컵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올해 도입한 '플레이오프' 개념으로 시즌 막판 4개 대회 성적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 1위 선수에게 상금 1,000만달러를 준다.
3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파70ㆍ7,455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최경주는 "만약 페덱스컵대회에서 1위를 한다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 "불우한 어린이들을 돕고 싶다. 타이거 우즈처럼 내 이름을 딴 자선재단을 설립해 상금 전액을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주는 지난 10년간 매년 대회에서 기록한 버디 수에 따라 '사랑의 버디 기금'을 모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쾌척해 오는 등 기부에 앞장서왔다.
한편 최경주는 대회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1타를 쳐 공동 21위에 자리했다. 최경주는 헌터 메이헌(미국) 등 3명의 공동 선두(3언더파 67타)에 4타 뒤져 뒤집기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2언더파 68타를 기록, 선두그룹에 1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라 대회 3연패와 시즌 3승 가능성을 높였다. 양용은(35)은 공동 46위(3오버파 73타)에 그쳤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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