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비정규직 약 1,5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기업은행은 2일 "조만간 급여와 인사운영 체계를 손질해 올 11월부터 2009년까지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 직원을 순차적으로 정규직화 하기로 노사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올해는 우선 700명이 정규직화의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완전 정규직'과 '무기 계약직'으로 나뉘는데, 임금 승진 등의 대우가 정규직과 동일한 완전 정규직은 이 달 별도의 시험과 면접을 통해 160명을 뽑는다. 나머지(540명)는 정규직 수준의 고용 및 복리후생을 보장 받는 무기 계약직이 되는데, 임금과 승진에 관해선 앞으로 노사 합의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제외된 인원도 있다. 기업은행 직원 9,000여명 중 비정규직은 1,800여명인데 이번에 약 300명(17%)이 포함되지 않았다. 사측은 "금전 사고를 일으켰거나 성과 평가가 좋지않은 인력이지만 이중 일부에겐 2년 후까지 전환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1일 비정규직의 복리후생을 정규직 수준으로 조정한데 이어 휴가 등 근로조건을 추가로 개선했다.
은행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우리은행(3,100명) 부산은행(606명) 외환은행(1,000명) 산업은행(131명)에 이어 다섯번째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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