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4시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사무실. 2007 재외동포 차세대 지도자 워크숍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47명의 재외동포들은 그동안 언론으로만 접하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생생한 증언을 듣곤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날 정대협 사무실을 찾은 이들은 한국계 최초의 미국 네바다주 하원의원 프랜시스 오 앨런(30ㆍ여), 윤상현(38) 보스턴 시의원, ‘버지니아텍 펀드’를 조성해 화제가 됐던 김지혜(35ㆍ여) 변호사, 미국 CBS 계열사인 뉴욕 CW-11 앵커 장주영(28ㆍ여)씨 등이다.
미국과 캐나다 등 10개국에서 고국을 찾은 이들은 해외 주류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코리안 드림’꿈을 이뤘다. 조국에 대한 그리움이 컸던 만큼 한국 역사에서 가장 아픈 상처이기도 한 위안부 할머니들을 직접 대면하자 북받치는 감정 또한 특별한 듯했다.
특히 앨런 의원은 지난달 31일 미 하원이‘위안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과 관련, “미국으로 돌아가면 일본이 국제사회에 사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할머니들의 손을 내내 부여잡으며 눈시울을 붉히던 한미연합회(KAC) 부이사장 김지혜 변호사도 “결의안 채택을 촉구하기 위해 미국을 찾으셨던 할머니들을 처음 만났을 때도 오늘처럼 눈물이 흘렀다”며 “우리 젊은이들이 앞장서서 역사를 바로세우겠다”고 다짐했다.
김도연 인턴기자(이화여대 경영 4년) 진실희 인턴기자(서강대 신문방송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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