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재산이 27억은 넘어야 부자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64%는 부자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부자의 벽’을 높게 체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길리서치에 따르면 전국의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9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한국에서 부자 소리 들으려면 현금과 부동산 등 재산이 얼마나 돼야 하나’라는 질문에 100억원 이상의 극단 값을 내거나 모르겠다는 경우를 제외한 669명의 평균치는 27억6,000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서울 시민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평균 20억3,000만원 보다 7억원 이상 증가한 액수다. 응답자들은 10억~20억(33.6%), 50억~100억(24.9%), 20억~50억(23.5%)원으로 답했다.
부자에 대한 기준치가 높아진 만큼 성인 상당수가 부자의 꿈을 접은 상태였다. 응답자들은 ‘자신이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나’는 질문에 ‘별로 없다(47.1%)’ ‘전혀 없다(17.1%)’ 등 64.2%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20대도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49.9%나 됐고 50대 이상은 77%였다. 또 학력 수준이 낮을수록 체념의 정도는 심했다.
이현정기자 agada2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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