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폴 게티 박물관이 소장품 40점을 이탈리아에 돌려주기로 1일 합의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번 40점을 포함, 46점이 약탈된 문화재라며 반환을 요구해 왔다.
반환되는 문화재에는 석회암과 대리석으로 된 아프로디테상(사진) 등이 포함돼 있으나 청동으로 된 ‘승리의 선수상’은 제외됐다. 게티 박물관 최고의 작품으로 꼽혀온, ‘게티 브론즈’로 더 알려진 이 청동상은 관할권 소송이 진행 중이다.
석유재벌 폴 게티가 만든 이 박물관은 50억달러의 막대한 기부금으로 고미술품을 사재기하면서 약탈 문화재 취득 논란에 휩싸여 있다. 3월에는 그리스 정부가 도굴품이라고 주장한 알렉산더 대황 시대의 ‘황금 화관’ 등 유물 4점을 반환했다. 게티 박물관의 소장품 중 ‘장물 문화재’는 350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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