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도심생활에 따른 스트레스를 문경새재에서 날려 버리자.
가족과 함께하는 2007 문경새재 여름 마라톤 및 맨발걷기 대회가 25일 오후4시 문경새재에서 열린다.
문경새재는 옛날 영남의 선비들이 청운의 뜻을 품고 넘었던 재로 새도 쉬어 넘는다는 곳이라는 뜻에서 새재(鳥嶺)라는 이름이 붙었다. 수려한 경관에다 수많은 역사유적이 몰려있는 이곳은 올 여름 휴가지로 권할 만하다.
■ 산악마라톤과 맨발 걷기
새재는 제1관문 조금 못 미친 장승공원부터 제3관문까지 왕복 14㎞ 구간이 고운 흙길로 돼 있어 마라톤과 걷기에는 그만이다. 이곳은 고도가 높아 기온이 다른 지역에 비해 4, 5도 가량 낮아 마라톤과 산책에 적합하다.
흙길 한쪽에는 맑은 개울이 흐르고, 대부분 구간이 느티나무와 벗나무, 잣나무 등 나무터널로 이어져 한여름이지만 시원하게 달릴 수 있다. 흙길 양쪽에 남아 있는 각종 문화유적도 있어 재미를 더해준다.
흙길을 맨발로 걷는 체험은 건강에도 좋다. 부드러운 흙과 자잘한 돌멩이를 밟아가다 보면 저절로 지압효과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맨발걷기를 하면 혈액순환을 좋게 해 발이 가벼워지고 피로가 사라지게 한다고 보고 있다. 구간은 매표소에서 2관문을 돌아오는 왕복 6㎞이다.
마라톤과 걷기가 끝나면 오후 7시30분부터 새재 앞 야외공연장에서 국내 정상급 인기가수들과 함께 하는 뒤풀이 마당도 마련된다.
마라톤은 11일까지, 맨발걷기는 20일까지 홈페이지(www.hankooki.com 또는 marathon.liports.co.kr)를 통해 접수한다. 맨발걷기는 당일 오후 3시까지 현장접수도 병행한다.
참가비는 마라톤 하프 3만원 10㎞ 2만원 5㎞ 1만5,000원이며 걷기는 어른 1만원 초중고생 5,000원이다. 5㎞ 달리기와 걷기 참가자에게는 티셔츠가 지급되며, 10㎞ 및 하프마라톤 참가자에게는 문경 특산품인 오미자청(시가 2만5,000원 상당)이 지급된다.
■ 편리한 교통과 숙박시설
문경새재는 수도권에서도 승용차로 1시간30분∼2시간이면 갈 수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개통하고 3번 국도가 4차로로 확포장된 덕분이다.
숙박시설도 충분하다. 문경새재 안에 문경관광호텔(1급)과 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유스호스텔이 있다. 또 승용차로 5분 거리의 문경온천지구에 몰려 있는 모텔 등도 비교적 여유가 있다. 승용차로 20∼30분 거리에 있는 수안보 온천지구도 추천할 만하다.
새재 안에는 TV드라마 ‘왕건’ 세트장, 입구에는 도자기박물관이 있고, 인근에 문경온천과 관광사격장, 철로자전거(1대당 1만원), 석탁박물관, 연개소문세트장, 패러글라이딩 등을 즐길 수 있는 활공랜드장, 골프장등 각종 관광휴양지가 모두 30분 이내 거리에 몰려 있다.
대구=정광진 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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