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범여권 대선 구도 3각축 전열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범여권 대선 구도 3각축 전열로

입력
2007.08.03 00:10
0 0

중도통합민주당 박상천 대표를 제3지대 신당에 참여시키기 위한 ‘7인 담판회동’이 1일 결렬됨에 따라 범여권 대선후보 구도가 친노세력, 비노(非盧)진영, 민주당 독자후보의 3개 그룹이 정립하는 양상이 될 전망이다.

비노진영 내에서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측의 감정싸움이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임종석 우상호 오영식 등 386 핵심 의원들 사이에서 범여권내 지지율이 가장 높은 손 전 지사측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자 정 전 의장측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정 전 의장측은 지난달 10일부터 31일 사이에 실시된 7개 언론사 및 여론조사전문기관의 호남지역의 지지도 조사에서 정 전 의장은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손 전 지사는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자료를 내기도 했다. 민병두 의원은 2일 “그동안에는 손 전 지사가 링에 들어와서 범여권의 판을 만들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지지가 높았으나, 이제는 호남도 (정체성을) 묻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친노 진영에서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출마여부가 핵심 관건이다. 친노 대표주자를 놓고 이해찬 전 총리와 피할 수 없는 싸움을 해야 하는 유시민 전 장관은 18일 사실상의 대선출정식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은 암중모색 중이지만 지지모임인 ‘시민광장’주도로 이날 올림픽공원에서 ‘1만 유티즌 전국 대번개’ 행사를 갖는다.

유 의원의 거취는 범여권의 대통합 작업과도 무관치 않다. 한 범여권 의원은 “우리당내 비노진영이 빠져나갔는데 유시민 등 강경파가 신당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이 전 총리와 유 전 장관이 서로 다른 경선리그에서 대결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많은 인사들은 “대세 추종형 대중 정치인인 유 의원이 우리당 독자후보로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평가한다.

박상천 대표가 7인회동 제안을 뿌리친 것은 최근 조순형 의원 지지율 상승에 크게 고무됐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이인제 의원과 김영환 전 의원 등이 참여하는 민주당 독자리그 실무준비가 시작됐다. 범여권 후보 지지도만 보면 조 의원은 이미 ‘손학규_정동영_이해찬’3강 체제를 4강체제로 재편시켰다. 민주당 관계자는 “인기는 조순형이 있고 이인제는 전국조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당내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조 의원측은 선대위원장으로 이만섭 전 국회의장 등의 도움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제 의원측은 조순형 변수에 당황스러운 표정이다. 그러나 경선 노하우를 갖고 있는데다 존재 자체가 흥행요소란 점에서 자신감을 잃지 않고 있다.

한편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가칭) 창당준비위는 2일 신당의 명칭을 ‘대통합민주신당’으로 잠정 결정했다. 이에 대해 통합민주당은 “민주당이 참여하지 않는데도 ‘민주’를 넣어 정통성을 빼앗아 가려는 저의”라며 “당명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고 반발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