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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걸어서 세계 속으로' 4일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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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걸어서 세계 속으로' 4일 방영

입력
2007.08.03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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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중원으로 불리는 폴란드 바르샤바로 떠난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천문학자 코페르니쿠스,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퀴리 부인 등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바르샤바가 4일 오전10시 KBS 1TV가 방영하는 <걸어서 세계 속으로> 의 82번째 주제이다.

바르샤바라는 지명엔 우리의 ‘선녀와 나무꾼’을 떠올리게 하는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가 담겨 있다. 먼 옛날 갈대 숲이 우거진 바르샤바의 비스와 강 근처에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잇는 젊은 어부 바르(war)가 살았다.

어느 날 그는 물고기 대신 사바(sawa)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인어를 잡게 되고 그녀와 행복한 가정을 꾸린다. 하지만 사바는 곧 고향인 물속으로 떠나고 바르는 남겨진 아이와 여생을 눈물로 보낸다는 전설이다. 이 바르와 사바가 사랑했던 땅이 곧 바르샤바의 어원이 됐다.

제작진은 천재 작곡가 쇼팽의 러브 스토리도 함께 보여준다. 7살부터 두각을 보였던 폴란드가 낳은 피아노의 시인 쇼팽. 음악으로 성공을 거두지만 젊은 시절 음악원에서 만난 콘스탄치아 앞에선 수줍음 많은 청년에 불과했다. 그녀를 생각하며 작곡했던 달콤한 야상곡들은 수도 없이 콘스탄치아에 의해 불렸지만 그녀는 끝까지 쇼팽의 사랑을 알아채지 못했다.

도시에 얽힌 사랑 이야기에 이어 잿더미 속에서 새 생명을 얻은 바르샤바 시민들의 격렬했던 투쟁의 역사도 서술된다. 바르샤바 시민들은 2차 대전 당시 도시를 침입한 독일군에 맞서 2개월간 저항했다.

이에 독일군은 화염 방사기로 건물들을 불태워 버렸고 이로 인해 50만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으며 시가지의 80%가 소실됐다. 하지만 시민들은 좌절하지 않고 꾸준한 노력으로 도시를 복구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기록을 일일이 들춰가며 벽돌 한 장도 충실하게 복원, 지금의 바르샤바로 되돌리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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