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있었지만 오늘은 없었다. 하승진(223㎝ㆍ애너하임 아스널)을 두고 하는 말이다.
제24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 참가 중인 한국은 하승진-김주성(205㎝ㆍ동부) 더블 포스트의 골밑 장악에 힘입어 1일 일본전까지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특히 하승진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과 리바운드로 5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2일 일본 도쿠시마 아스티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카자흐스탄의 8강 리그 4차전. 그러나 하이포스트의 김주성이 30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로포스트의 하승진이 6점 7리바운드에 그쳐 시너지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한국은 리바운드 열세와 슛 난조 탓에 37-39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도 2~4점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끌려가던 한국은 4쿼터 종료 7분 33초 전 양희종(KT&G)의 팁인슛으로 54-54 동점을 이뤘다.
이어 7분 7초를 남기고는 김승현(오리온스)의 어시스트를 받은 김주성이 오른쪽 사이드에서 2점슛을 넣은 뒤 상대의 파울로 자유투까지 얻었다. 자유투 성공으로 57-54 역전. 또 6분 23초 전에는 양동근(모비스)의 3점슛으로 60-56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4분 37초를 남기고 하승진의 파울로 자유투 2개를 내주며 63-65 역전을 허용한 데 이어 1분 57초 전에는 막심 보옐리코프에게 3점슛을 맞고 무너졌다.
한국의 73-75 패. 이로써 한국은 5연승 뒤 첫 패를 당했다. 하지만 8강 리그 전적 2승1패로 조 2위를 확정 지으면서 4강 진출권을 따냈다. 한국은 4일 E조 1위 레바논과 결승 티켓을 다툰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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