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진 신권 지폐에 맞춰 백화점 상품권도 덩달아 소형화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추석 행사 기간인 9월부터 기존보다 작은 크기의 상품권을 신규로 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새 소형 상품권은 전체 상품권 발행 규모의 68%를 차지하는 1만원권과 5,000원권 등 2종으로, 신권 1만원권 지폐와 같은 크기(148㎜x68㎜)로 발행된다.
이 같은 상품권 크기 축소 방침은 최근 신권 지폐의 시중 유통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현재 신권 유통 비중은 1만원권 44.6%, 5,000원권 77.1%, 1,000원권 44.2%로 평균 46.4%에 이른다. 신권 유통비중이 평균 12.3%에 그쳤던 1월에 비해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권 유통비중이 50%에 육박함에 따라 매장에서도 미니 반지갑 등이 각광을 받는다"며 "주로 거스름용으로 지급돼 바로 지갑에 넣는 1만원 이하 상품권을 우선 소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로 선물용으로 사용되는 5만~50만원 상품권에 대해서는 "크기가 줄어들 경우 품위가 떨어져 보인다는 견해가 있어 아직 소형화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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