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경제특구인 송도국제도시 중앙공원에 주차장(144면)을 만든 뒤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개방 한달여만에 주차장을 폐쇄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 해돋이공원(21만4,000㎡)내 주차장 2곳(144면)에 대해 인근 주민들이 집단민원을 제기하자 최근 폐쇄했다”고 31일 밝혔다.
송도국제도시 중심부에 있는 해돋이 공원이 문을 연 것은 지난달 19일. 이 공원은 높이 18m의 동산과 인공연못(5,500㎡), 음악분수와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주민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아파트 건너편 폭 25m의 도로를 사이에 두고 공원 주차장이 있어 입주민들은 차량 소음과 공해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게 된다”며 주차장 폐쇄를 요구했다. 이들은 “매연과 소음 등을 이유로 주차장 공사 초기인 지난 해 5월부터 수차례 반대 민원을 제기했지만 인천경제청이 공사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주민 여론을 수용해 최근 공원내 주차장 2곳을 폐쇄했다.
하지만 이 공원 주변은 주말에 수천명의 이용객이 몰려 도로변에 불법 주정차 차량 등으로 큰 혼잡이 빚어 지고 있다.
주부 김모(45)씨는 “당국이 지역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자 많은 이용객들이 찾는 공원의 주차시설을 폐쇄해 도로변 불법 주차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용객들은 “인천경제청이 주변 여건을 고려치 않고 멋대로 주차장을 조성해 민원을 야기시켰다”고 꼬집었다.
인천경체청 관계자는 “공원일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아파트 단지가 없는 인근 지역에 주차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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