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또 폭락했다. 지난 주 ‘검은 금요일’에 버금가는 ‘검은 수요일’이 연출됐다. 미국의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미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동반 폭락했다.
1일 종합주가지수(KOSPI)는 전날보다 76.82포인트(3.97%) 떨어진 1,856.45로 마감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지난달 27일 80.32포인트에 이어 역대 3위며 올 들어선 두번째다. 코스닥 역시 전날보다 22.06포인트(2.72%) 하락한 789.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증시 시가총액은 전날 1,068조2,000억원에서 1,027조3,000억원으로 하루새 40조9,000억원이나 증발하고 말았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등 해외증시 급락 여파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장중 한때 5% 넘게 떨어져 1,836.45까지 밀리기도 했다. 외국인의 선물투매 여파로 오후에는 올들어 처음으로 코스피200 지수선물에 대한 사이드카(매매 일시정지 장치)가 발동되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5,117억원 어치를 순매도해 13일 이후 순매도 규모를 5조4,168억원으로 늘렸다. 반면 개인은 이날도 5,88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앞서 뉴욕증시의 초약세 영향으로 세계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일본 니케이 지수는 2.19% 떨어졌고, 대만 가권지수는 우리나라보다도 큰 4.26%나 주저 앉았으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3.81% 추락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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