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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멀티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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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멀티히트

입력
2007.08.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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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31ㆍ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시즌 26번째 ‘멀티 히트’를 때려내며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기대했던 시즌 20호째 홈런은 터지지 않았다.

이승엽은 1일 요코하마 구장에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선발 1루수 겸 5번 타자로 출전, 타점과 득점 없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멀티 히트는 지난 달 29일 히로시마 카프전 이후 2경기 만. 이승엽은 지난달 24일 1군에 복귀한 뒤 후반기 8경기에서 빼놓지 않고 안타를 쳐내며 4할 타율(30타수 12안타)을 기록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즌 타율도 2할6푼7리(341타수 91안타)까지 올라갔다.

이승엽은 3-0으로 앞선 1회 1사 후 첫 타석에서 우완 선발 투수인 데라하라 하야토의 역회전볼을 밀어 쳐 좌전 안타를 뽑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3회에는 잘 맞힌 타구가 중견수 플라이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승엽은 3-1의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6회 무사 1ㆍ2루에서 데라하라의 높은 강속구(시속 144㎞)를 공략, 좌전 안타로 연결해 팀이 2점을 달아나는 데 발판을 마련했다.

이승엽은 볼카운트를 1-3로 유리하게 끌고 가며 큰 것 한 방을 노렸지만 타이밍이 조금 늦었다. 배트 중심 안쪽에 공이 맞으면서 부상 중인 왼손 엄지손가락에 통증이 온 듯 순간 얼굴을 찌푸리기도 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왼손 미들맨 요시미 유지에게 삼진 아웃을 당했다.

요미우리는 1회 니오카와 오가사라와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 5-2로 이겼다. 한편 이병규(33ㆍ주니치 드래건스)는 히로시마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최근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마침표를 끊었다. 주니치는 연장 10회 말 끝내기 안타를 얻어 맞고 4-5로 역전패했다.

도쿄=양정석 객원기자(일본야구 전문) jsyang061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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