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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한 아프간 인질 사태/ 파탄 가즈니州 지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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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한 아프간 인질 사태/ 파탄 가즈니州 지사 인터뷰

입력
2007.08.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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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인질 석방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메라주딘 파탄(60) 아프가니스탄 가즈니주(州) 지사는 1일 한국일보ㆍ코리아타임스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현 상황에서는 협상만이 인질 석방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며 “군사작전은 선택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한국일보ㆍ코리아타임스 카불통신원 에말 파스티날이 파탄 주지사와 주고 받은 문답이다.

­_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는 이유는

“탈레반 측에 그 책임이 있다. 우리는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탈레반의 요구 사항이 명확하지 않고 탈레반 내의 의견도 일치하지 않는다.”

_탈레반은 아프간 정부가 협상 연장 전략을 사용한다고 비난했는데.

“아프간 정부는 사태 해결에 성의껏 임하고 있다. 우리는 탈레반과의 협상을 위해 여러 명의 대표를 파견했다. 그러나 탈레반은 처음엔 가즈니주 출신 수감자의 석방을 요구하더니 나중에 다른 주 출신 수감자와 미군이 관리하는 수감자의 석방까지 요구했다. 이 상황에서 우리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_탈레반이 인질의 몸값을 요구한 적이 있나

“아니다. 이제까지 돈 요구는 없었다.”

_인질 석방을 보장 받기 위해서 어떠한 방법이 가능하겠는가.

“이런 상황에서는 협상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우리는 이번 사태를 협상을 통해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_이번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은 있나.

“그렇다. 나는 인질의 무사 석방을 기대하고 있다. 적어도 여성 인질들의 안전을 확신할 수 있다. 여성을 인질로 삼는 것은 이슬람 율법뿐 아니라 아프간의 전통과 문화에도 어긋난다.”

_(사태 해결을 위한) 군사 작전의 가능성은.

“없다. 이 시점에서 군사 작전은 선택사항이 될 수 없다. 우리는 인질의 안전을 원하고 있으며 협상을 통해 목적을 달성할 것이다.”

● 파탄은 누구?

미라주딘 파탄 가즈니주 주지사는 아프간 정부의 현지 탈레반 접촉 창구역을 맡고 있다.

이번 한국인 인질 협상도 직접 챙기고 있으나 탈레반이 그를 신뢰하는지는 불분명하다. 그가 "협상시한을 이틀 연장해달라는 요구를 탈레반이 수용했다"고 밝힌 지 3시간도 안돼 심성민씨 살해 소식이 전해진 것이 단적인 예다.

그는 "한국인을 납치한 탈레반이 파키스탄 세력과 연계돼 있다"며 한국 정부에 파키스탄 정부와 접촉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윤원섭기자 yoonwonsup@korea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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