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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인터넷도 '광속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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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인터넷도 '광속 시대'

입력
2007.08.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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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에 비해 속도가 떨어졌던 무선 인터넷에도 광랜처럼 100Mbps의 '광속 시대'가 열린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부와 관련 업체들이 국내에서도 100Mbps의 빠른 속도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기준을 준비하고 노트북, 무선 공유기 등 관련 제품을 속속 도입한다. 이를 위해 정통부 산하 전파연구소는 무선 인터넷의 국제 기술표준인 '802.11n'을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10월까지 업무용 무선설비 기준을 개정할 방침이다.

802.11n은 노트북 등으로 무선 인터넷에 접속했을 때 100Mbps 이상의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기술 표준이다. 전파연구소의 장영호 연구사는 "802.11n은 이론상 속도가 최대 600Mbps"라며 "여러 명이 동시에 접속해도 1인당 실제 사용속도가 100Mbps에 이른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는 무선 인터넷 기술표준인 802.11g는 데이터 전송속도가 이론상 최대 50Mbps이며 실제 속도는 20~30Mbps에 불과해 유선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보다 느리다. 따라서 802.11n을 도입하면, 무선 인터넷 속도가 지금보다 3~5배는 빨라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802.11n을 사용하려면 주파수 대역을 40㎒로 넓혀야 한다. 현재 802.11g를 기준으로 한 무선인터넷 주파수 대역은 26㎒에 불과해 100Mbps 속도를 모두 이용할 수 없다. 도로가 좁아서 많은 차들이 빨리 달리지 못하는 상황과 마찬가지여서, 도로 확장에 해당하는 주파수 대역 확장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

장 연구사는 "10월을 목표로 주파수 대역을 넓히는 기술 기준 개정작업을 진행중"이라며 "개정되면 올해 안에 100Mbps 속도의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제품은 이미 국내에 나와 있다. 링크시스의 'WRT300N', 벨킨의 'F5D 8230kr4' 등은 802.11n을 지원하는 무선 공유기다. 가격은 10만~20만원대. 노트북의 경우 인텔의 산타로사 기술을 적용한 삼성전자, 델, 레노버 등의 제품을 구입하면 802.11n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나와 있는 제품들은 100Mbps보다 떨어지는 50Mbps를 웃도는 속도로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사용하는 802.11g 지원 제품보다 빠르지만 100Mbps의 광속을 모두 이용하지 못하는 셈이다. 아직 기술 기준 개정이 이뤄지지 않아 무선 인터넷 주파수 대역을 802.11g와 동일한 26㎒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광속 무선인터넷 기술인 802.11n을 제대로 이용하려면 10월께 정통부에서 기술 기준을 개정해 주파수 대역이 40㎒로 확장된 뒤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벨킨의 'N1비전'을 비롯해 링크시스, 넷기어 등 무선 공유기 업체들과 노트북 제조업체들이 관련 제품을 준비중이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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