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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미 대법원장 졸도… 간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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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미 대법원장 졸도… 간질 논란

입력
2007.08.0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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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로버츠(52ㆍ사진) 미국 연방 대법원장이 30일 미국 메인 주의 한 섬에 있는 자신의 별장 부두에서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의료진은 로버츠 대법원장에 대해 낮은 수준의 특발성 발작 진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시 아버그 연방 대법원 대변인은 “로버츠 대법원장의 신경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으며, 우려할 상황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하루 더 입원해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연방대법원이 여름 폐정에 들어가 있어, 로버츠 대법원장은 이날 별장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이었다.

AP통신은 로버츠 대법원장의 발작 증세에 대한 의료계의 진단이 상이하다면서, 미 국립보건원(NIH) 웹사이트에 따르면 환자가 2번 이상 발작하면 간질로 간주된다고 소개했다.

그런데 로버츠 대법원장은 1993년에도 비슷한 발작을 일으켜 향후 간질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백악관도 이날 로버츠 대법원장의 입원소식을 보고 받았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2005년 9월 암으로 타계한 윌리엄 렌퀴스트 전 대법원장 후임으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의해 임명됐다. 이보다 2개월 앞서 워싱턴 항소법원 판사로 근무하던 그는 샌드라 데이 오코너의 후임 대법관에 지명됐었다.

대법관 9명 가운데 최연소인 로버츠 대법원장은 새뮤얼 얼리토 대법관 등과 함께 대법원 내 보수파를 대표한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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