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해외 여행을 떠날 때 개나 고양이를 데리고 나가기가 쉬워진다. 그 동안 외국 기관에서만 받아야 했던 광견병 검사를 국내에서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31일 국제수역사무국(OIE) 지정 광견병 표준 실험실인 프랑스 식품안전위생국(AFSSA)으로부터 광견병 항체검사 국제공인기관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개나 고양이를 데리고 유럽이나 일본, 대만, 호주, 뉴질랜드 등 광견병 비발생국을 여행할 경우 AFSSA가 인증한 국제공인기관의 검사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어쩔 수 없이 일본 등 해외 원정 검사를 받아야 해 비용(평균 30만원)과 기간(평균 20일)이 많이 필요했다.
검역원은 올 연말까지 검사 수수료 등 관련 규정을 고쳐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검역원 관계자는 "기간은 7,8일 정도로 줄고 비용도 10만원 밑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제선 비행기를 탄 개와 고양이는 약 1만8,000마리로, 광견병 검사 결과가 필요한 국가로 나간 것은 약 1,000마리였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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