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에 미니홈피 일촌 거절당해" 슈퍼주니어 팬 악성댓글 등 일파만파
13인조 남성 그룹 슈퍼주니어의 이특(본명 박정수ㆍ24)이 케이블TV 녹화 도중 말한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미니홈피 일촌신청을 거절했다”는 발언이 거짓으로 확인됐다.
이특은 30일 방송된 음악 전문채널 Mnet의 ‘스쿨 오브 락’ 에서 “교복 광고 촬영 중 김연아에게 일촌신청을 부탁했으나 정중하게 거절 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특이 무시당했다고 생각한 슈퍼주니어 팬들이 김연아 선수의 미니홈피를 방문, 각종 비방의 글과 악성 댓글을 올리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로 퍼졌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이특은 결국 자신이 진행하는 KBS 2FM ‘슈퍼주니어의 키스 더 라디오’를 통해 일촌신청 거절이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특은 30일 밤 방송에서 “김연아씨를 돋보이고 저를 낮추면서 보시는 분들에게 좀 더 재미를 주려는 의도였을 뿐”이라고 사과했다. 김연아 선수 역시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일촌 신청 거부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번 해프닝은 방송인 이영자 씨가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서 가짜 다이아몬드 반지를 둘러싼 거짓말 파문을 일으킨 데 이어 벌어진 것으로 인기를 얻기 위해 선의의 피해자를 만들면서까지 시청자를 속이는 풍토에 대한 엄중한 경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방송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일부 연예인들의 거짓 발언 방송이 문제를 일으킨 만큼 방송위가 취할 수 있는 각종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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