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의 모양이 달라지고 있다. 개성시대에 맞춰 사각형 옷을 벗고 삼각형, 동그라미 등 다양한 옷을 갈아 입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31일 처음으로 삼각형 우표인 '우표취미주간 특별우표' 2종을 8월1일에 발행한다고 밝혔다.
정삼각형과 역삼각형 등 2가지로 나오는 삼각형 우표는 특이하게도 감광 색소를 사용해 햇볕(자외선)을 쪼이면 우표에 새겨진 글자가 붉게 변한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우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삼각형 우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파격 우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2년에 세계우표전시회 기념우표가 마름모 형태로 나왔으며 이듬해 전통생활문화 특별우표가 8각형으로 선보였다. 또 동그란 우표는 2002년 한일월드컵 기념 및 올해 5월 어린이헌장 선포 50주년 기념으로 두 차례 등장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여기 그치지 않고 앞으로 4~5년 동안 우표취미주간 특별 우표를 계속 삼각형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사각형이 아니면 창구에서 우표를 낱개로 판매할 때 분리하기 힘드는 등 작업 과정상 문제가 있으나 사람들이 좋아한다면 스티커 우표, 딸기 향이 나는 우표 등 다양한 우표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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