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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옥의 IT카페] 디지털 테러 대책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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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옥의 IT카페] 디지털 테러 대책 필요하다

입력
2007.08.0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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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사거리에서 동시에 4개의 파란 신호가 켜지고 갑자기 빨간 불로 바뀌는 등 도시의 교통이 순식간에 마비된다. 휴대폰도 되지 않고 인터넷 역시 마비된다.

시민들은 물론 정부까지 공황상태에 빠진다. 최근에 개봉한 영화‘다이하드 4.0’에서 일어난 디지털 테러‘파이어 세일’이다.

‘파이어 세일’은 원래‘타다 남은 물건을 특매한다’는 뜻이다. 영화에서는 국가 전체 구조에 대한 체계화된 3단계 공격을 의미한다.

1단계로 모든 교통 체계를 무너뜨린 뒤 2단계로 재정과 주요 통신망을 마비 혹은 장악한다. 마지막으로 가스 수도전기 원자력등모든 공공시설물에 대한 통제권한을 완전히 장악해 국가를 마음대로 조종한다. 이 모든 것이 컴퓨터 해킹으로 이루어진다.

이런 ‘파이어 세일’이 실제로 이루어 진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아직‘테러’하면 비행기를 납치하거나 폭탄을 설치하는등물리적인 공격을 떠올린다.

그러나 앞으로는 영화 같이 디지털 테러가 발생할 우려가 무척 높다. 특히 국가나 공공기관에서 모든 시스템과 데이터베이스(DB)를 전산화해 관리하고 있어 시스템 하나만 공격 받는다 해도 국민의 일상에 혼란이나 피해가 갈 수 있다.

또한 사소한 일상에서도 우리는 여러 디지털 테러를 종종 목격한다. 개인정보 해킹과 몰카 악플 등과 같은 디지털테러는 국가적인 차원의 문제는 아니지만 개인의 일상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작은 일로 치부할 수 없다.

따라서 디지털 기술이 이처럼 크고 작은 테러에 오남용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국가적으로 디지털테러 대응 체계 및 정보보안 정책을 세워야 한다.

또한 각종 국가시스템에 대한 보안을 철저히 해야할것이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은 정보보호 과제 관리 전문위원(PM)을 두고 관련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차세대 네트워크 웜 대응 지침 제안 및 정보보호영향평가제도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정보보안에는 일반국민의 참여 또한 필수적이다. 평소 집안 문을 잘 잠그고 다니듯이 바이러스 백신 등을 철저히 깔고 보안 뉴스에 귀 기울여야한다.

그리고 단지 자신의 실력을 뽐내기 위해 해킹에 나서는 일은 없도록 올바른 디지털 윤리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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