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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 "사퇴 번복 절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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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 "사퇴 번복 절대 없다"

입력
2007.07.3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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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번복은 없다. 후임 문제는 잘 해결되리라고 본다.”

지난 28일 일본과의 2007 아시안컵 3ㆍ4위 결정전 후 사퇴 의사를 밝혔던 핌 베어벡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30일 오전 인천 공항에서 가진 귀국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뜻을 재확인했다.

베어벡 감독은 “1년 여간 세 팀(아시안게임, 올림픽, A대표팀)을 맡아 지쳤다. 한국과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 왔고 이곳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이 걸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새로운 도전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느꼈다”라고 사퇴 결심을 굳히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결정 번복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2007 아시안컵에서의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하게 된 베어벡 감독은 “대표팀 운영의 초점을 아시안컵에 맞췄고 새로운 팀을 만들어 제주와 파주에서 대회 준비를 잘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첫 경기 내용이 가장 좋았지만 승리하지 못했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2007 아시안컵을 돌아봤다.

베어벡 감독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후임 문제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A 대표팀은 시간이 있는 만큼 천천히 준비 하면 될 것이다. 올림픽 대표팀의 경우는 내가 없더라도 압신 고트비, 홍명보, 코사로 이뤄진 코칭스태프가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A 대표팀은 하반기에 별다른 일정이 없어 후임 문제를 시간을 두고 논의할 수 있지만 올림픽 대표팀의 경우 다음달 22일부터 2008 베이징 올림픽 최종 예선이 시작되기 때문에 조속히 ‘포스트 베어벡’ 체제를 갖춰야 하는 상황인데 현재 ‘홍명도 대행체제’가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베어벡 감독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주축으로 활약할 젊은 선수들을 많이 발굴했다”며 재임 기간의 최대 성과로 세대교체 진행을 꼽았고 팬과 언론으로부터 지속적인 압박은 사퇴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정몽준 회장이 이날 오전 베어벡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사퇴를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베어벡 감독은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에서 부진한 성적을 남겼고 부친의 병환 등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번복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했고 이에 협회는 베어벡 감독의 사퇴 결정을 수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31일 오전 10시30분 축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향후 대표팀 운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인천공항=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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