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강남 3구의 아파트 거래건수도 올들어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의 대선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차기 정부가 재건축 규제를 어느 정도 완화시켜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반적인 아파트 시장은 거래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하향 안정세가 지속됐다.
30일 건설교통부가 공개한 6월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개포동 주공1단지 전용 45㎡(13평)형 4층이 7억7,000만원에 거래돼 5월 신고가(7억800만원, 7억5,000만원)보다 올랐다. 또 5월 신고가 8억8,000만~9억3,500만원인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7㎡(23평)형 5층은 지난달 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강남 재건축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파트는 안정세가 지속됐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무지개아파트 전용 85㎡(25.7평)형 11층은 3월보다 5,000만원 가량 떨어진 5억4,500만원에 신고됐고, 고양시 일산서구 후곡마을 주공 69㎡(20평)형 13층도 5월에 비해 4,000만원 떨어진 2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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