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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기 납골당에 주차는 겨우 11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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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기 납골당에 주차는 겨우 11대

입력
2007.07.3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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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기 수용 규모의 납골당에 주차대수는 달랑 11대라니….”

경기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주민들이 인근에 건축 중인 교헌사 납골당에 대해 교통대책과 피해보상 등을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30일 범신현리 납골당반대주민총연합회에 따르면 대한불교법화종 교헌사는 지난 5월 경내에 지상 5층, 지하 2층 연면적 3,570㎡(2만기 수용) 규모의 납골당 건립공사에 들어가 9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 납골당은 ▦신도들에 한해서만 분양하고 ▦폭 5m 이상의 진입도로를 확보하며 ▦건축물 내 세면장, 화장실을 설치하지 않는 등의 조건으로 광주시로부터 1999년 허가 받았다.

대책위는 그러나 교헌사가 허가조건을 무시하고 분양광고를 했으며 교통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인근 주민에 대한 보상약속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대책위 엄기현 대표는 “신도로 등록만 하면 돼 신도들에게만 분양한다는 조건은 있으나 마나 하고 추후 납골기수도 늘어날 것이 뻔하다”면서 “특히 주차대수가 11대에 불과, 명절 때 주위가 교통지옥으로 변해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헌사 이병훈 신도대표는 “분양광고를 한 적이 없고 명절 때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성묘객을 운송, 교통혼잡을 최소화 할 계획”이라면서 “보상약속에 대해서도 현재 주민들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납골당 주차대수는 주차장법에 따른 것으로 하자가 없다”면서 “추후 분양광고를 하거나 비신도를 들이는 행위에 대해서는 지도ㆍ단속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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