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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지구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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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지구 '난항'

입력
2007.07.3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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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특구인 인천 청라지구(옛 동아매립지)에서 추진중인 주요 외자 유치 개발사업이 초기단계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30일 인천시와 한국토지공사 등에 따르면 청라지구 개발주체인 토공이 지난해 8월 국제 공모한 3개 외자유치사업 중 2개가 우선협상대상자가 변경되는 등 지연되고 있다.

청라지구 프로젝트 중 가장 규모가 큰 ‘국제업무타운’(총사업비 6조3,000억원)의 경우 발주처인 토공이 지난해 11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처음 선정했던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최근 차 순위인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으로 변경했다.

토공은 “대우 컨소시엄이 제출한 협약서에서 문제점이 발견됐고 당초 협약기한인 지난해 11월을 6개월 이상 넘기는 등 본계약이 지연돼 사업자 재선정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우건설 측이 토공을 상대로 사업자 교체 무효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정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돼 사업지연의 장기화는 물론, 청라지구 전체 개발 일정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다른 외자 사업인 ‘테마형 레저ㆍ스포츠단지’도 아직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답보상태에 있다.

토공은 국제공모에서 판개아-해원에스티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 협상을 벌여왔지만 해당 부지에 산업자원부가 추진 중인 ‘로봇랜드’를 유치하려는 인천시와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당초 구상한 사업추진을 못하고 있다.

10개 업체가 참가한 이 컨소시엄은 2020년까지 총 사업비 1,186억원을 들여 아시안 컬처파크, 레포츠파크, 아쿠아파크 등의 주제를 갖춘 종합형 레저ㆍ문화시설을 개발할 예정이나 인천시의 요청에 따라 로봇랜드 유치가 결정되면 사업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동의서를 시에 제출한 상태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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