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새 서울에서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더 벌어져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사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서울지역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35.6%로 1년 전(38.1%)에 비해 2.5%포인트 하락했다. 전세가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커져 자기 돈을 더 많이 들여야 집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강남에 비해 집값 상승률이 높았던 강북에서는 전세가율이 50% 이하로 떨어진 곳이 많았다. 소형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의 전세가율은 1년전 58.6%에서 현재 48.2%로 10.4%포인트나 감소해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서울에서 전세가율이 50%를 넘는 곳은 은평ㆍ중랑ㆍ서대문구 등 3곳뿐이다.
강북지역의 전세가율이 눈에 띄게 하락한 것은 지난 1년간 소형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세가 두드러진 반면 전셋값은 상대적으로 덜 올랐기 때문이다.
강남권은 여전히 전세가율이 30% 안팎에 그쳤으나 하락 폭은 강북보다 적었다. 강남구는 지난해 7월말 28.2%에서 올해 7월말 현재 28.0%로 0.2%포인트 하락했고, 송파구도 같은 기간 30.0%에서 27.5%로 2.5%포인트 떨어졌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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