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뇌출혈' 투병 콘타도르 '기적의 TOP'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뇌출혈' 투병 콘타도르 '기적의 TOP'

입력
2007.07.31 00:09
0 0

세계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프랑스 도로일주 사이클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는 휴먼 드라마다.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미국)은 고환암을 딛고 7연패(1999~2005년)의 기적을 썼고, 마르코 판타니(이탈리아)는 자동차 사고로 다리가 3㎝나 짧아졌지만 98년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89, 90년엔 총알이 온몸에 박히는 사고를 당했던 그렉 르몬드(미국)가 잇달아 정상에 올랐다.

지난 8일 영국 런던에서 시작해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까지, 3,553.9㎞에 걸쳐 23일간 열린 투르 드 프랑스에서 또 하나의 드라마가 탄생했다.

알베르토 콘타도르(25ㆍ스페인)는 30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투르 드 프랑스에서 91시간26초로 호주의 카델 에반스와 미국의 리바이 라이파이머를 각각 23초와 31초 차이로 제치고 옐로 저지(종합우승자가 입는 노란색 상의)를 입었다.

이로써 콘타도르는 97년 독일의 얀 울리흐(당시 24세) 이후 최연소 우승자로 기록됐다. 또 콘타도르는 스페인 선수로는 91년부터 95년까지 5연패를 했던 미겔 인두라인 이후 12년 만에 옐로 저지를 입었다. 23초 차 우승은 투르 드 프랑스 역사상 두 번째로 근소한 격차다.

콘타도르는 ‘제2의 암스트롱’으로 불린다. 그는 2004년 레이스 도중 뇌출혈을 일으켜 핏덩어리 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2005년부터 곧바로 대회에 참가하는 투혼을 발휘했고 올 3월 열린 ‘2007 파리-니스’에서 두 차례나 구간 우승을 하며 부활 가능성을 확인했다.

경기 후 콘타도르는 "수술은 내 인생에 또렷한 기억을 남겼다. 당초 화이트 저지(25세 이하 최고선수에게 주는 상)를 목표로 했는데 옐로 저지까지 차지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기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도핑 사건으로 얼룩졌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카자흐스탄 출신 알렉산드레 비노코로프(34), 9일 연속 선두를 달리며 종합우승을 노렸던 미샤엘 라스무센(덴마크) 등이 금지약물 복용 의혹을 받은 탓에 도중하차 해야 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