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산업생산은 호조를 이어갔지만 소비는 증가세가 다소 둔해졌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LCD,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7.6% 증가했다. 전달보다는 1.9% 늘었다.
작년 동월 대비 증가율 7.6%는 4월(6.8%)과 5월(6.7%)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반도체 및 부품(22.5%), 자동차(6.0%) 등의 생산이 많이 는 반면, 영상음향통신(-5.0%), 섬유제품(-8.1%) 등은 부진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82.7%로 5월의 83.3%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2분기 전체 가동률은 82.8%로 작년 4분기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6월 생산자 제품 출하도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해 호조를 이어갔다. 재고는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업종에서 낮은 수준을 유지해 2.8% 증가에 그쳤다.
반면, 6월 소비재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5월(6.0%)에 미치지 못했다. 전월 대비로는 오히려 0.4% 감소했다. 음식료품이나 차량연료,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준 탓이다. 가전제품이나 승용차, 휴대폰 등 내구재 판매는 2.4% 늘었다.
최인근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최근 경기는 얼마간의 횡보에서 벗어나 다시 상승 기조를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유가, 환율, 금리, 세계경기 등의 변수를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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