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은 어린이, 청소년 대상 공연이 가장 풍성한 때다. 볼 때는 신나고, 본 뒤에는 공부가 되는 공연을 선택해보자. 함께 보는 엄마도 즐거울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에듀테인먼트, 공연으로 공부하기
세종문화회관이 마련한 <피터와 늑대> 에서는 클래식과 애니메이션이 만난다. 유라시안 필(지휘 금난새)의 프로코피예프 <피터와 늑대> 연주에 영화 <월레스와 그로밋> 과 같은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을 얹어 오케스트라 선율이 시각적으로 다가온다. <피터와 늑대> 음악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영국 브레이크스루 필름에서 5년에 걸쳐 제작한 정교한 애니메이션이다. 피터와> 월레스와> 피터와> 피터와>
정동극장의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수업> 은 재즈의 한충완, 국악의 안숙선, 마임의 유진규, 성악의 정은숙 등 각 장르의 유명인들이 선생님이 돼 아이들을 예술의 세계로 이끈다. 세상에서>
현대음악앙상블 소리가 출연하는 <스쿨클래식-현대음악 속으로> 는 낯선 현대음악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공연이다. ‘성교육 뮤지컬’을 표방하는 <엄마는 안 가르쳐줘> 는 바른 성역할과 몸의 구조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엄마는> 스쿨클래식-현대음악>
Fun Fun Fun! 무조건 신나는 게 최고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물이 부쩍 늘어난 요즘이지만 오히려 ‘재미있는 공연일수록 교육 효과도 좋다’는 이야기가 학부모들 사이에서 심심치 않게 들려 온다. 아이들 눈높이에 딱 맞는 공연이야말로 말썽꾸러기도 꼼짝 못하게 만드는 마력을 지녔기 때문.
허영만 원작의 TV애니메이션을 뮤지컬화한 <날아라 슈퍼보드> 가 대표적인 사례. 김병만, 오지헌, 김재욱 등 인기 개그맨들이 대거 출연한다. <파워레인저 트레저포스> 역시 인기 TV시리즈를 무대 위로 옮겨 놓았다. 파워레인저> 날아라>
무술감독까지 투입한 실감나는 액션이 포인트다. 제작사측이 “이 한 편이면 엄마의 한 달이 편하다”고 자신하는 공연이다. 뮤지컬 <이솝빌리지> 에서는 이솝 우화의 다양한 동물들이 어린이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한다. 이솝빌리지>
엄마도 함께 즐겨요
유니버설 발레단은 신작 <심청> 에 ‘발레뮤지컬’이라는 신종 타이틀을 붙였다. 뮤지컬의 노래 형식을 발레 음악 속에 포함시켜 스토리 전달력을 높였다는 뜻에서다. 심청>
시력장애를 가진 딸에게 아빠가 심청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설정인데, 구슬픈 효녀 심청이 아니라 발랄한 소녀 심청을 만날 수 있다. 연극과 오페라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연출가 양정웅의 이름은 화려한 볼거리를 담보하고, 재즈 가수 정말로와 뮤지컬 배우 김소현 등이 노래를 보탰다.
<장화 신은 고양이> 는 러시아 푸슈킨 극장의 대표 레퍼토리를 한국식으로 재창조한 가족 뮤지컬이다.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줄 진정한 유산은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라는 교훈을 담은 샤를 페로의 원작에 4마리의 집시 고양이 캐릭터를 추가했다. 장화>
예술의전당이 매년 여름 올리는 가족 오페라 <마술피리> 는 오페라 입문용으로 제격이다. 풍부한 캐릭터와 아름다운 아리아가 있는 모차르트의 작품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각색하고, 공연 시간도 줄였다. 대사도 우리말로 한다. 마술피리>
김지원기자 eddie@hk.co.kr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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