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도규영 타이거월드 회장/ "3代가 함께 즐기게… 연간 외국인 30만 유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도규영 타이거월드 회장/ "3代가 함께 즐기게… 연간 외국인 30만 유치"

입력
2007.07.30 00:09
0 0

경기 부천에 국내 최초의 실내 스키돔을 연 도규영(45) 타이거월드 회장은 29일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한국 레저문화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일 문을 연 타이거월드는 길이 270m 폭 40m의 슬로프를 갖춘 스키돔을 비롯해 국내 최장 비거리(360야드)의 실내 골프연습장, 실내 워터파크 및 스파 등을 갖춘 4계절 복합레저 타운.

도 회장은 이런 메머드 시설을 갖추고도 “이제 시작일 뿐이다”고 말한다. 그는 조만간 타이거월드 인근에 일반인이 즐길 수 있는 승마장과 요트장을 개설해 조부모, 부모, 자식 3대가 한번에 즐길 수 있는 레저타운을 건설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사실 그는 레저산업에 뛰어들기 전까지만 해도 승부사적 기질을 가진 금융계의 인수합병(M&A) 전문가로 명성이 높았다.

부산 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에 입학한 도 회장은 사법고시에 도전했지만 동생이 먼저 행정고등고시에 수석으로 합격하자 미련 없이 포기했다. 그는 “동생에 뒤진다는 것이 부끄러웠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상대가 누구든 지기를 죽기보다 싫어한다는 뜻이었다.

법학도의 꿈을 접은 그가 처음으로 자리잡은 직장은 종합금융사. 당시 뭉칫돈이 몰리던 모 종금사에서 기업여신을 관리하며 돈의 흐름에 눈을 뜬 그는 투자신탁회사로 옮기며 기업 인수합병에 뛰어 들었다.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이후 국내 기업들이 몸집 불리기에 나선 데다 M&A가 세계적 유행으로 자리잡자 유니슨홀딩스라는 회사를 만들어 인수합병에 관여했다. 맥킨지, 알 아이칸 등 세계 유수 컨설팅 업체와 투자회사들이 그의 고객이었다.

가진 명성과 돈만으로 풍족한 생활이 가능했지만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본 각지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실내 스키돔이 그의 시선에 들어왔고, 지체 없이 투자에 나서 타이거월드를 만들었다.

도 회장은 “인천공항 진입로에 가까운 곳에 개장한 만큼 일년 내내 눈을 볼 수 없는 중국 남부와 홍콩, 대만 관광객들을 적극 유치해 한해 30만명의 외국인이 찾는 관광 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