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미술품 수집가 조재진씨가 29일 새벽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1세. 중소기업 경영자였던 고인은 탁월한 안목으로 시대와 장르를 망라한 미술품을 구입해왔다. 1980년대 부인 박경임(57)씨와 매주 수요일 인사동 화랑가를 돌며 작품을 사들인 일은 미술계에서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고인의 컬렉션은 추사 김정희,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등의 고미술은 물론, 김환기, 이응노, 이상범, 변관식 등의 근대 미술품과 조선 시대 서예, 민화, 장신구까지 폭넓었다.
수집품을 모아놓은 그의 과천집은 당호를 따서 '청관재 컬렉션'으로 불린다. 2003년 강원 양구의 박수근 미술관에 유화 <빈 수레> 를 기증했고, 추사동호회 회장으로 활동하던 작년엔 제주에 추사의 간찰을 기증했다. 빈>
유족으론 부인 박씨와 장남 창현씨 등 1남2녀. 빈소는 서울대 병원. 발인은 31일 오전 7시. (02)2072-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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