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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성장동력/ 포스코, 파이넥스 공법으로 미래살림 든든

입력
2007.07.3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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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를 보면 신성장동력을 반드시 기존 사업과는 전혀 다른 곳에서 찾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포스코는 한 때 사양산업으로 분류됐던 철강에서 혁신적인 ‘파이넥스 공법’을 개발, 미래 성장 가능성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철강사에 큰 획을 그은 파이넥스 공법은 가루 형태의 석탄과 철광석을 그대로 사용해 쇳물을 만드는 것으로, 석탄과 철광석을 용광로에 넣기 전에 먼저 덩어리 형태로 가공해야 했던 기존 방식과는 전혀 다른 공법이다.

원가 절감은 물론 덩어리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환경오염 물질도 크게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공법이다. 포스코가 독자적인 혁신 기술로 세계 철강업계의 오래된 난제를 해결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이제 세계 철강업계를 선도하는 핵심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마그네슘 사업도 포스코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 차세대 효자 사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포스코는 생산성이 낮고 제조비용도 많이 들던 기존 마그네슘 생산 공정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용융 마그네슘을 바로 압연하는 ‘스트립 캐스팅’ 기술을 개발, 생산성을 높이고 원가도 줄이는 쾌거를 이뤘다.

기술적으로도 0.4㎜ 판재 시험 생산에 성공, 세계 최고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알루미늄보다 가볍고 플라스틱보다 재활용성과 전자파 차단력이 뛰어난 마그네슘은 자동차 경량화와 전자 제품의 모바일화 추세를 감안할 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그렇다고 포스코가 반드시 철강에만 매달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포스코는 최근 고유가와 지구 온난화에 따라 대체 에너지로 각광 받고 있는 연료전지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연료전지 사업은 수소와 산소로 물을 만드는 반응 과정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신개념의 미래 에너지원으로, 대기 중의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만큼 고갈 위험성이 없고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 연료이다.

포스코는 자체 원천기술 확보를 추진함과 동시에 선도 기업인 미국 FCE로부터 생산기술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또 자회사인 포스코파워는 연료전지 사업을 위해 2011년까지 공장건설 650억원, 연구ㆍ개발(R&D) 1,200억원 등 총 2,25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역시 포스코의 핵심 역량은 철강이다. 포스코는 이미 8대 철강 전략 제품을 선정, 필요한 설비 투자와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투자는 글로벌 조강 생산 능력 5,000만톤 체제를 위한 해외 생산설비 및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 강화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인도에선 세계 철강업계 최초로 직접 일관제철소를 해외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철광석 확보가 가능하고 거대한 수요 잠재력을 지닌 인도제철소 건설은 인도 내수시장 선점 효과뿐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새로운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인도 뿐 아니라 중국 현지법인인 장가항포항불수강도 지난해 11월부터 연산 60만톤 규모의 일관생산설비를 준공, 가동하고 있다. 또 자동차강판 650만톤 체제 구축을 위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북미 지역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주요 성장 지역에는 코일 가공센터 등도 건설 중이다. 이구택(사진) 포스코 회장은 최근 “포스코의 비전은 세계 무대에서 인류사회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성공신화를 써 나가는 것”이라며 “인류가 철을 사용하는 한 포스코의 불꽃이 꺼지지 않도록 영속기업 글로벌 포스코를 위해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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