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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준비한다면 7가지 기억하세요

입력
2007.07.3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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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이 반환점을 돌아섰다. 올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대선 정국, 긍정적 경기전망 등 굵직한 사건이 많은 만큼 예비 창업자라면 하반기 창업시장의 흐름을 잘 살펴야 한다. 창업컨설팅 전문가인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와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이 하반기 창업시장 전망을 내놓았다.

음~메! 소고기가 뜬다

가장 큰 이슈는 ‘소고기 대세론’이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재개되면서 수입산뿐 아니라 한우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자 소고기 전문점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미 관련사업을 시작한 업체들이 대대적인 가맹점 모집에 나서면서 과열 경쟁도 예상된다.

미국산 소고기가 본격적으로 수입되면 소고기 전문점이 이미 포화 상태인 기존 돼지고기 시장의 30% 정도를 뺏어올 것으로 보인다. 저가 중가 등 가격파괴나 스테이크 불고기 숯불구이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승부하는 소고기 업종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자연으로 돌아가라

웰빙 트렌드는 여전히 건재하다.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하반기엔 ‘내추럴리즘’(자연주의)을 내세운 업종이 강세를 보일 것이다. 유기농 농산물을 사용한 음식점이나 커피숍, 휴게음식점의 창업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천연비누 판매점 ‘아로마러브’와 실내환경을 관리하는 ‘에코미스트’, 조흥이 운영하는 ‘힐그린’, 풀무원의 ‘내추럴하우스 오가닉’ 등을 주목할만하다. 재료뿐 아니라 가게 인테리어도 친환경 열풍이 불 것이다.

가격파괴는 다양하게

소비 양극화로 가격파괴 업종은 다양해진다. 삼겹살은 1인분 1,500원 대 음식점이 등장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고, 쇠고기 전문점도 저렴한 수입산을 사용한 중저가 업소가 늘 것이다. 1,900원 대 돈가스, 1,000원 액세서리 전문점, 1,500원 대 누들전문점 등도 있다.

이전과 다른 건 품질이 뒷받침된 저가라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이다. 품질과 가격을 모두 충족시키려다 보면 투자 대비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 따라서 메뉴 가격대를 저가 중가 고가로 다양하게 조합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사이드 메뉴의 반란

간식이나 서비스 음식으로 여겨지던 사이드 메뉴가 당당히 메인 메뉴로 등극하게 된다. 이는 외식업종의 전문화, 블루오션 찾기와 맞물려 있다. 산오징어요리 실내 포장마차인 ‘오징어와 친구들’은 생선회를 먹을 때 곁가지로 나오던 오징어를 전면에 내세웠고, ‘오마야’는 반찬 개념이던 각종 무침회 요리를 궁합이 맞는 쌈 채소에 싸먹도록 했다. 샌드위치전문점, 수프전문점, 비빔밥전문점, 수제비전문점 등의 부상도 예상된다.

신종 서비스 소호(SOHO)를 주목하라

외식업종의 포화상태, 정부의 서비스 산업 육성 정책 등에 힘입어 화이트 칼라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신종 서비스업 창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회원제로 호텔식 클리닝서비스를 제공하는 메이드(하녀)형 사업이 등장하는가 하면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시내 간판 정비 방침에 따라 간판 청소 대행업이나 사인물 제작 관련 창업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5일 근무의 확대 시행으로 여가 및 레저 관련 서비스 제공 업체나 테마형 여행사업, 인터넷이나 블로그를 활용한 사업, 청소년 마음관리 사업 등도 각광을 받고 있다. 웨딩 컨설팅 등 기존 서비스업종의 프랜차이즈화가 확산되면서 하반기에는 관련 창업 기회도 더욱 늘어날 것이다.

애프터 마켓을 공략하라

자동차 컴퓨터 등 애프터 마켓을 형성하는 상품은 1차 상품 판매보다 수익 규모가 2.5~5배 더 크다. 이미 1차 상품 시장이 형성돼 있어 안정적이다. 가격 품질 서비스에서 차별화 요소를 두면 고객을 끌어오는데 큰 무리가 없다.

대표적인 업종은 자동차 외장 관리 및 실내환경 관리업, 자동차 부속 및 용품전문점, 방문 컴퓨터 수리업, 방문 잉크ㆍ토너 충전업 등이다.

프랜차이즈 창업의 질적 성장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은 2005년 말 기준 전국 가맹사업본부 2,200개, 가맹점 28만5,000개, 연 매출 61조원의 괄목할만한 양적 성장을 이루어낸 만큼, 이젠 질적 성장으로 전환할 시기를 맞았다.

정부가 마련한 ‘가맹사업 진흥에 관한 법률’과 ‘가맹사업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은 육성과 규제라는 적절한 균형 하에 프랜차이즈 산업 성장의 좋은 자양분이 될 것이다. 창업자들의 선택폭은 넓어지고 창업의 안전성도 상대적으로 높아지게 된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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