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4곳 중 1곳은 계속되는 환율하락 때문에 수출을 포기하기나 적자를 감수하면서 수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은경제연구소는 수출 중소기업(제조업) 346곳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적자상태에서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는 답이 21.0%, ‘아예 수출을 포기했다’는 응답도 5.5%였다고 29일 밝혔다. 수출을 포기했다는 업체 중엔 일본시장에 진출한 업체 비중(10%)이 가장 높았다.
계획대로 수출을 추진하는 업체는 10.2%에 그쳤고 ‘이익이 감소했지만 수출을 하겠다’는 업체는 63.2%였다.
환율하락은 경영 환경도 악화시키고 있다. ‘지난해보다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응답은 86.8%로 지난해 1월 조사 때보다 4.6%포인트 증가했고, ‘경영 애로가 매우 심각하다’는 답도 절반 남짓(51.2%)으로 지난해보다 높았다.
중소기업이 환율하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환차손(49.9%)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채산성 악화(27.7%)가 꼽혔다. 수출물량 감소를 어려움으로 든 응답도 19.4%로 지난해(7.1%)보다 배 이상 늘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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