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산은 어느 계절보다 날씨가 변덕스럽다. 특히 갑자기 만나는 낙뢰와 호우는 여름철 산행에서 매우 주의해야 할 경계 대상이다.
능선을 따라 등산할 때 천둥이 치면 낙뢰에 대비해야 한다. 벼락은 대부분 2번씩 반복해 치는 경향이 있다. 천둥이 치면 금속을 버리고 주변의 가장 낮은 나무 밑에 몸을 최대한 웅크려 피해야 한다.
벼락은 가장 높은 지점에 떨어지기 때문에 산봉우리의 너른 바위 등에 서 있는 것은 낙뢰사고를 자초하는 행동이다. 번개가 친 뒤 하나 둘 셋 하고 숫자를 세다 보면 천둥이 치는데, 그 시간이 짧을수록 가까운 곳에 낙뢰가 떨어지는 것이므로 이 때는 서둘러 대피해야 한다.
낙뢰는 대기 상하층의 온도차가 커 대기가 불안정 상태에 놓일 때 상승 기류로 인해 소나기 구름이 형성되면서 발생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29일 낙뢰의 원인을 “최근 계속된 따뜻한 날씨로 연해주 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대기 상층부에 갑자기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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