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자동차 대당 수출가격(2만1,100달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3만3,971대의 완성차를 수출(7억1,570만6,000달러)해 대당 평균 수출가격이 2만1,100달러에 달했다.
쌍용차의 대당 평균 수출가격은 2002년 1만4,600달러, 2003년 1만5,400달러, 2004년 1만9,700달러, 2005년 1만9,600달러, 2006년 2만200달러 등 매년 높아지고 있다. 쌍용차의 수출가격이 높은 것은 타 업체에 비해 고가차가 많기 때문.
이에 반해 르노삼성의 올해 상반기 완성차 평균 수출가격은 8,200달러로 5개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낮았다. 또 다른 업체들과 달리 평균 수출가격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르노삼성의 대당 평균 수출가격은 2002년 1만400달러, 2003년 8,700달러, 2004년 8,600달러, 2005년 9,300달러, 2006년 8,100달러 등 5년 사이에 2,000달러 이상 떨어졌다.
르노삼성은 수출 물량 중 90% 이상이 비교적 저가인 SM3인 데다, 2002년 293대에 불과했던 수출물량이 올해 상반기 2만5,639대로 급격히 증가하면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르노닛산의 공동구매조직 활동에 따라 꾸준히 원가절감이 이뤄진 것도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상반기 대당 평균 수출가격(승용차 기준)은 각각 1만2,700달러, 1만2,000달러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수출가격은 2002년 9,200달러, 2003년 9,800달러, 2004년 1만400달러, 2005년 1만800달러, 2006년 1만1,700달러 등 점차로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특히 상반기 평균 수출가격 상승률이 9.0%로 내수 가격 상승률(2.0%)보다 높았다고 소개하면서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확대,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이 수출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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