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New 성장동력/ CJ, '맛의 한류' 지구촌 입맛 잡는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New 성장동력/ CJ, '맛의 한류' 지구촌 입맛 잡는다

입력
2007.07.30 00:09
0 0

CJ그룹이 9월 새로운 도전에 들어간다. CJ그룹의 제2의 출발을 의미하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CJ는 1997년 삼성그룹으로부터 법적 분리를 이룬 그때의 식품회사가 아니다. 일찌감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 현재 식품 및 식품서비스, 생명공학,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신유통 등 4가지 사업군을 거느린 자산순위 25위 그룹으로 성장했다.

지주회사 체제 전환은 식품을 비롯, 외식과 홈쇼핑, 케이블TV, 영화 등에서 시장 수위를 다투는 그룹 계열사들이 책임경영을 통해 성장의 가속도를 붙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다.

5년 만에 옛 이름 ‘제일제당’도 부활한다. 현 CJ(주)의 지주회사 전환으로 CJ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인 식품과 제약,사료 등 생명공학 부문을 전담할 ‘CJ제일제당’이 신규 설립된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이 2013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전통적인 소재식품 분야 이외에 인수ㆍ합병(M&A)을 통해 새로 진출한 신선식품과 장류 시장, 부가가치가 높은 편의식과 육가공 등 가공식품과 건강식품 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미 가능성은 확인됐다. 지난해 최신식 설비 공장 준공을 계기로 CJ는 두부시장에서 4%에 불과했던 시장점유율을 20% 가까이 끌어올렸다.

CJ의 신(新)성장동력은 해외시장이다. 그룹의 4대 핵심 사업군이 내수에서 안정적 기틀을 다졌다는 자신감을 토대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CJ(주) 김진수 대표는 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선언 직후 “CJ제일제당의 매출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겠다”고 말했다.

CJ는 10년 이상 글로벌 경영을 진행해온 식품 부문에서 올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3월 베이징(北京)의 대표 국영기업인 얼상(二商)그룹과 합자로 두부 등 콩 가공제품을 생산ㆍ판매하는 ‘얼상CJ’를 설립했고, 미국 현지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내추럴푸드업체 ‘애니천(Annie’Chun)’과 냉동식품회사 ‘옴니(Omni)’를 인수하기도 했다.

사료 및 바이오 부문에선 중국 및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터키에 이어 올해엔 인도로 뻗어나갔다. CJ는 2월 인도법인을 세워 베트남에서 생산한 사료 제품의 판매를 시작했고, 인도 현지 공장 건설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브라질에 대규모 라이신 공장을 준공, CJ 라이신 사업도 글로벌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신유통과 미디어 분야의 글로벌 진출은 눈이 부실 정도다. 2004년 ‘동방 CJ’라는 이름으로 중국 상하이에 진출한 홈쇼핑과 더불어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부문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CJ미디어는 지난해 4월 일본에 한류 전문 채널 ‘Mnet’을 개국했고, 베트남에서는 12월부터 현지 드라마를 제작ㆍ방영하며 30%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CJ CGV도 중국 상하이에 6성급 영화관 ‘상영(上影)CGV’를 열었고, 올해 안에 미국에도 진출한다.

외식사업 부문도 주목된다.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미국과 중국에 진출했고, 면 전문점 ‘시젠’도 중국 내 점포 확장에 나서고 있다.

CJ푸드시스템은 “‘한국의 맛’으로 15조원에 이르는 아시아의 컨세션 사업 부문에서 우뚝 서겠다”고 밝힌다. 일본 나리타공항에 이어 올 3월 홍콩국제공항에도 레스토랑을 오픈했고, 중국 베이징과 칭다오 공항, 자금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CJ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지역별, 사업별로 경쟁력이 확보되는 사업에는 경영자원과 역량을 적극적으로 투입, 도전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해외경영을 위해 현지 업체와의 제휴와 M&A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