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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아프간 경제지원 카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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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아프간 경제지원 카드 제시

입력
2007.07.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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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무장단체에 납치된 한국인 인질의 석방 임박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인질석방 협상을 하고 있는 무장단체가 27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간)으로 된 인질석방 협상시한을 다시 연장했다. 이는 무장단체가 노무현 대통령 특사인 백종천 청와대 안보정책 실장과 아프간 정부의 협의 결과를 지켜보면서 다음 행동을 취하려는 의도로 보여 이번 주말협상이 인질 석방여부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3^4^5^8면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는 이날“무장단체가 아프간 정부협상단과 협상시한을 연장하는데 동의했으며 시한을 정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라주딘 파탄 가즈니주(州) 주지사는 dpa통신에“탈레반 측이 아프간정부협상단을 만날 준비가돼 있지 않은상태로 파악돼 시한을 무기한 연장했다”고 말했다. 아프간 정부 협상단 일원인 코와자 아마드 세데키는“탈레반

측 내부에 협상을 둘러싼 이견이 있어 합의가 도출되면 알려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아프간 수도 카불에 도착한 백 특사는 아프간 내무^외무장관과

국제치안유지군 관계자들을 잇달아만나 탈레반 수감자 석방문제에 대해 유

연성을 발휘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특사는 후진국에 제공하는 공적개발원조(ODA) 등 경제지원 확대를 아프간 정부에 약속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백 실장은 이른 시일 내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을 만나 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백 특사 파견은 정부로서는 최고 수준의 수단을 동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AIP와의 전

화통화에서“아프간 정부협상단에 새로운 멤버가 포함됐고 특히 오늘 한국

에서 온‘손님’들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을 정부측 관계자로부터 들었다”면서“새협상단과의 협상을 통해 문제가 조만간 해결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가즈니주 경찰 총수인 알리 사흐 아흐마즈다이는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탈레반에서 내놓은 석방 대상 수감자 명단을 검토하고 있으며 협상을 둘러싼 모든 게 잘되고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도 일부 여성인질이 기존 억류장소에서 탈레반측이 신뢰하는 현지 주민의 집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아프간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조만간 일부인질이 석방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마디는 그러나 협상타결 전 여성 인질이 먼저 석방되는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피랍자들의 건강상태에 대해“피랍자들의 안전에 심각한문

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도“피랍자들에게 의약품과 필수품을전달하기 위해 운반절차 등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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