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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게 먹지 마세요! 웰빙은 싱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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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게 먹지 마세요! 웰빙은 싱겁습니다

입력
2007.07.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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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등 심장 관련 성인병에 취약한 우리 식단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소금, 그 속에 들어있는 나트륨이다. 우리나라 국민 1일 소금 섭취량은 12.5g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량보다(5g) 2.5배 가량 많다.

웰빙에 대한 관심과 함께 저염제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저염 간장, 소금 등은 원래 식이요법이 필요한 고혈압 환자 등을 위한 특수 식단용으로 여겨졌으나 이제는 성인병 예방을 위한 건강식단의 필수품으로 바뀌는 추세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말 기존 젓갈보다 염도를 절반 수준으로 낮춘 저염젓갈을 선보인 뒤로 하강곡선을 그리던 젓갈 매출이 10% 가량 늘었다.

젓갈의 미덕은 짜고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이었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젓갈을 찾는 이들이 줄었던 것. 명란젓(100gㆍ1만1,800원)과 창란젓(100gㆍ4,700원)은 염도를 종전 4.66~5.37%에서 3.3~3.8%로, 오징어젓(100gㆍ2,700원)과 낙지젓(100gㆍ2,500원)은 4.62~7.56%에서 4.0~4.5%로 낮췄다.

이마트에서는 고등어 삼치 등의 저염 자반류의 염도를 종전 3~4%에서 1~2%로 더 낮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식품업계들도 저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샘표 '저염간장', 대상의 '햇살담은 검은콩 저염간장' 등이 전체 간장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0.5%에 불과하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도 볼 수 있다. 샘표는 다음달 '저염간장' 리뉴얼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일반 정제염보다 나트륨 성분을 40~50% 줄인 대상의 '나트륨 1/2솔트'와 CJ '팬솔트' 등도 올들어 대형 할인점에서 매출이 50% 가량 늘었다. 저염소금은 성인병의 원인인 나트륨을 줄이는 대신 염화칼륨으로 짠맛을 낸다.

신장병 환자들은 염화칼륨을 조심해야 한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권고가 나오면서 저염소금의 인기가 주춤했으나, 고혈압, 뇌졸중 등의 성인병 예방을 위한 웰빙의 바람을 거스르지는 못하고 있다.

식품기업 아워홈은 지난달부터 전국 급식 매장에서 '소금 섭취량을 줄입시다'는 건강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소금 및 조미료 사용도 줄여나갈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이신호 바이어는 "소비자들이 염도가 지나치게 높은 식품들의 구매를 꺼리는 추세"라고 전하며 "건강에 대한 관심에 발맞춰 종전에 판매하던 식품들보다 염도를 낮춘,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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