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증시 활황세를 타고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 크게 늘어났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연도별 스톡옵션 행사 주식 상장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들어 7월25일까지 스톡옵션 행사로 새로 상장된 주식수는 1,353만주로, 작년 같은 기간(875만주)보다 54.65% 늘어났다. 신규 상장 주식수는 2003년 89만주에서 2004년 254만주, 2005년 568만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발행금액(부여가격×상장주식수)은 384억원으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344억원)보다 11.74% 증가했다. 하지만 스톡옵션 행사 회사수나 건수는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2003년 이후 스톡옵션 행사 회사수, 건수, 주식수, 발행금액이 모두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다 2,3년 전부터 대기업을 중심으로 스톡옵션 부여 자체를 줄이면서 건수는 줄고 있다"며 "하지만 올해 증시 활황세를 타고 예전에 부여된 스톡옵션이 대거 행사돼 주식수나 발행금액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스톡옵션을 가장 많이 행사한 회사는 서울증권으로 총 1,056만주를 상장했고 이어 케이씨텍과 두산건설이 각각 47만주, 41만주로 나타났다. 스톡옵션 행사로 차익을 많이 올린 회사는 두산그룹 계열사들이다.
상위 10개사 가운데 두산(381억원), 두산중공업(194억원)이 각각 1, 2위, 두산건설(29억원) 이 8위를 차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스톡옵션을 행사한 회사는 대부분 올들어 주가가 크게 오른 기업으로 개인별 상장차익은 알 수 없으나 전체적인 규모는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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