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현금 2억달러(약 1800억원)를 감춰둔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됐던 멕시코의 화교 마약상 예전리(葉眞理ㆍ44)가 체포됐다.
26일 중국 신문망에 따르면 미국 마약수사국 특수 요원들은 23일 워싱턴 인근 식당에서 식사 중이던 예를 체포한 뒤 멕시코 수사당국에 그를 이첩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앞서 멕시코 경찰은 예의 집에 대한 가택수색을 벌여 2톤 무게의 현금 2억여달러를 압수했다.
멕시코시티에 있는 예의 호화주택에서는 100달러 지폐 2억500만달러, 20만유로, 5만 멕시코 페소 등 현금과 28대의 최고급 승용차, 소음기가 달린 권총 7정 등이 발견돼 경찰을 놀라게 했다.
여러 상자에 나뉘어 쌓여있던 현금의 무게만도 2톤이 넘었다. 경찰은 벽 속에도 상당한 현금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에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인의 고집스런 현금 선호 기질이 다시 한번 멕시코에서 회자되기도 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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