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창의력 향상을 위해 '체험학습'이 강조되면서 기업들이 제공하는 여름캠프에 학부모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디자인이나 외국어, 경제 등 다양한 주제를 각 기업 특성에 맞게 풀어내는 프로그램이 많아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기업 입장에서도 미래의 잠재고객인 1318 세대와 가까워지면서 부모들의 브랜드 충성도까지 높일 수 있어 '여름캠프 마케팅'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학생복 업체 ㈜아이비클럽은 청소년들이 직접 교복을 디자인하고 제작해 보는 '제3회 미래형 교복디자인 제작 캠프'를 다음달 13~14일 홍익대학교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진행한다.
4월부터 6월까지 응모작을 보낸 학생 중 심사를 통과한 20여 팀이 참여해 패턴 제작부터 직물 재단, 재봉까지 실제로 교복을 만들어 보게 된다. 대상을 수상하는 팀에는 장학금 200만원과 광고모델 활동기회가 주어진다.
환경의 중요성도 체득하면서 공부에 지친 심신도 달래는 자연체험 캠프도 있다. 유한킴벌리는 여고생 160명을 대상으로 '제20회 숲 체험 여름학교'를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 강원도 백두대간 자락에서 진행한다.
숲의 변화과정, 별자리 관찰, 산림 수질체험 등을 배운다. 아모레퍼시픽은 23~31일 '제3회 우리들꽃지킴이 생태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황토염색, 뽕나무 종이 만들기, 들꽃탐사 등으로 생태적 감수성을 일깨운다.
뭐니뭐니 해도 요즘 가장 인기있는 여름캠프는 경제 캠프다. 이미 종료된 한국은행의 '청소년 경제캠프'의 경우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높아 예약도 어려웠을 정도였다.
그러나 아직 신청할 수 있는 캠프도 남아있다. 우리투자증권이 우수고객 자녀를 대상으로 다음달 13~18일 '어린이경제캠프'를 진행한다. 화폐이야기와 자산관리 보드게임 등이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초등학교 4~6학년 대상이며 전국 영업점을 통해 29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문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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